향수의 노트에 관한 설명

향수 노트(Perfume note)

향수를 이야기할 때 흔히 듣게 되는 중 하나가 노트(Note)입니다.

(노트 외에도 Formula, Accord, Dilution, Smelling, Olfaction 등의 용어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노트라는 용어는 본래 음악 용어로 화음을 의미하지만 조향에서는 향의 조화를 의미합니다.

곡을 만들 때 도입부, 중간부, 후반부로 나누어 곡의 지루함을 덜어내고 생동감을 주는 것처럼 향수도 각각의

향료들이 가지고 있는 휘발도의 특성을 이용해 향에 변화를 주어 향수에 생동감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탑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탑 노트(Top note) / 헤드 노트(Head note)

탑노트는 향수를 뿌렸을 때 코에 처음 느껴지는 향기입니다.

탑노트(Tot note), 헤드 노트(Head note), 오프닝 노트(Opening not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탑노트는 휘발속도가 가장 빨라 보통 향수를 뿌린 후 1시간 이내에 휘발됩니다.

 

탑노트는 보통 상쾌하고 가벼운 향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트러스(Citrus) : 감귤류의 향기 ex) 베르가못, 레몬, 오렌지, 만다린, 라임, 그레이프 푸룻 등

민트(Mint) : 프레시하고 쿨한 느낌의 향기 ex) 스피아민트, 민트 등

그린(Green) : 나뭇잎의 신선한 풀향기, 막 베어낸 풀어서 날 것 같은 느낌의 향기 ex) 그린티, 무화과, 대나무 등

 

모든 노트가 중요하지만 탑노트는 향의 첫인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향수를 뿌렸을 때 첫 느낌이 좋아야 향수를 구매할 확률도 높습니다.

 

정리하면 향수의 탑노트는 향수를 뿌렸을 때 처음으로 느껴지는 향기입니다.

시트러스, 민트, 허브, 그린 등 보다 가볍고 상쾌한 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탑 노트는 향기의 첫인상을 결정하고 나머지 향기의 분위기를 결정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미들 노트(Middle note) / 하트 노트(Heart note)

미들 노트는 탑 노트가 휘발된 후 그다음에 느껴지는 향기로 향수의 캐릭터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향기입니다.

미들 노트(Middle note), 하트 노트(Heart note)라고 불리고 보통 4시간 내외로 향기가 지속됩니다.

 

미들 노트는 플로럴, 허브, 스파이시, 프루티, 마린등의 향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플로럴(Floral) : 꽃향기 ex) 장미, 재스민, 은방울꽃(뮤게, 릴리오브더밸리), 라일락, 체리블라썸, 일랑일랑 등

허브(Herb) : 신선한 허브향 ex) 로즈메리, 페퍼민트, 라벤더 등

스파이시(Spicy) : 자극적이고 따뜻한 향신료 ex) 진저, 시나몬, 클로브 등

프루티(Fruity) :  감귤류 외 과일향 ex) 사과, 복숭아, 바나나, 수박, 멜론, 블루베리, 딸기 등

마린(Marin) : 신선한 향 ex) 아쿠아 마린, 씨센트 등

 

정리하면 향수에서 미들노트는 향수의 캐릭터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이 되는 노트로 플로럴 향기와 허브향기가 많이 사용되고 미들노트가  잘 구성되어야 탑노트와 베이스노트 사이에서 균형 잡힌 좋은 향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노트(Base note) / 라스트 노트(Last note)

베이스 노트는 탑노트와 미들노트가 휘발된 후 가장 마지막까지 피부에 남아있는 향기로 잔향을 의미합니다.

베이스 노트(Base note) 혹은 라스트 노트(Last note)로 불리고 분자량이 커서 보류성이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애니멀(Animal) :  동물냄새, 관능적인 느낌 ex) 시벳캣, 머스크, 화이트 머스크, 비버,  앰버그리스 등

앰버(Amber) : 짙은 나무향 ex) 화이트 앰버, 앰버 등

발사믹(Balsamic) : 달콤하고 따뜻한 느낌, 오리엔탈 타입에 필수 ex) 바닐라, 미르, 벤조인, 프랑킨센스 등

파우더리(Powdery) : 가루분이 연상되는 향, 보류성이 좋음 ex) 통카넛, 아이리스, 바닐라, 헬리오트로프 등

우디(Woody) : 목재향기, 나무껍질  ex) 시더우드, 샌달우드, 로즈우드, 패출리, 베티버

모시(Mossy) : 소나무나 떡갈나무에 생기는 이끼 냄새, 흙냄새 ex) 모스 등

 

베이스 노트는 향수에 깊이감과 풍부함, 따뜻한 느낌과 안정감을 더해주는 노트입니다.

탑 노트와 미들 노트보다 무겁고 그윽한 느낌의 향으로 보류성이 좋아 피부에 오래 남아 있습니다. 

 

 

그 외 노트 (휘발 속도와는 상관없습니다)

구르망 노트(Gourmand note) : 사탕, 초콜릿 등을 연상시키는 과자를 생각나게 하는 달콤한 향기

패티 노트(Fatty note) : 사람의 체취와  비슷한 느낌의 향기, 약간의 지방취는 섹시한 느낌을 줌.

알데하이드 노트라고도 합니다.

오셔닉 노트(Oceanic note) : 짠 공기, 해조류나 다시마 등의 바다 느낌을 주는 향기

타바코/레더 노트(Tabacco/leather note) : 동물 가죽냄새, 자작나무 타르 등이 느껴지는 향기

코니퍼 노트(Conifer note) : 삼림욕의 공기를 연상시키는 상쾌한 향기

 

향수를 고를 때 첫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마지막까지 피부에 남아있는 잔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향취는 모두 제각각이어서 탑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를 균형감 있으면서도 개성 있고 매력적으로 조향 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숙련이 필요합니다.